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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넥스3-1로 꺾고카테고리 없음 2022. 2. 14. 08:39
[배드민턴 코리아] 남자 일반부 B조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오늘(3일) 경기 남양주시 화도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DB그룹 배드민턴 코리아리그 남자 일반부 B조 3차전에서 삼성생명이 요넥스를 3-1로 격파했다. 삼성생명은 3전 3승으로 B조 1위를 확정하고 4강에 직행했다.
첫 번째 복식부터 모두의 주목을 끄는 조 편성이 정해졌다. 요넥스는 이용대-진용을, 삼성생명은 강민혁-김원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명실상부한 현역 최고의 우상 이용대와 그 이용대를 보고 자랐고 고교 무대를 평정, 요넥스에 입단한 진용이 처음으로 같은 조가 됐다. 강민혁-김원호는 삼성생명이 자랑하는 1999년생 동갑내기 국가대표 복식조다.
이용대와 포스트 이용대가 동석했는데 99듀오 강민혁-김원호의 호흡이 한수 위였다. 진용은 우상 이용대와 처음 공식경기에 같은 조로 출전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다소 진용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 1월 21일 성남시청전에서 패기 넘치는 데뷔전을 펼친 진용이지만 이번 경기는 다소 긴장한 듯 보였다.
한편 강민혁과 김원호는 현역 국가대표 듀오의 호흡을 제대로 맞췄다.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독보적인 수비력을 지닌 이용대 대신 신예 진용을 집중 공략했다. 결국 리드를 쉽게 잡은 삼성생명이 한 게임을 21-12로 크게 이겼다.
두 게임에 들어서자 이용대와 진용의 톱니바퀴가 맞물리기 시작했다. 이용대가 직접 네트 앞에서 해결해 먼저 11점을 얻었다. 진용도 원래 안정돼 이용대와 맞춰 뛰자 요넥스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화려한 플레이가 이어지자 관중도 환호로 명경기에 화답했다.
하지만 이용대-진용이 바뀐 경기 스타일에 강민혁-김원호가 빠르게 적응했고 약속된 스위칭을 활발하게 발휘해 다시 분위기를 띄웠고 2경기나 승리해 이용대-진용조를 격침하는 데 성공했다.
다음 단식 경기도 첫 경기부터 불이 붙었다. 삼성생명은 허광희, 요넥스는 전혁진이 출격해 현직 국가대표 간 대결이 성사됐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나란히 상위 성적으로 통과한 둘다운 경기력이었다. 두 선수 모두 탄성을 자아내는 네트 플레이를 펼친 끝에 첫 게임은 듀스에 돌입, 막판 화력을 끌어올린 허광희가 22-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나머지 2경기는 전혁진의 경기였다. 허광희의 공격력이 빠르게 정확도를 잃어가는 사이 정혁진의 스매시가 항상 정확하게 꽂히며 점수를 늘려갔다. 결국 2, 3경기 모두 전혁진이 각각 9, 10점 차로 대승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혁진의 승리로 승부를 동점시킨 요넥스가 두 번째 복식에서도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생명 정재욱-박경훈을 상대로 한 김태관-이상&스몰조로 경기에 나섰다. 이상민이 민첩한 네트 플레이로 점수를 올렸고 김태관도 평소보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곧 요넥스의 공격 패턴이 읽혀지면서 정재욱-박경훈이 몸이 풀리면서 경기력이 급상승, 한 게임을 내주고도 뒤에 2경기 연속 승리한 삼성생명이 복식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다음 단식은 양팀 맏형과 막내의 대결이었다. 삼성생명은 1992년생 하영웅 플레잉 코치가, 요넥스의 2003년생 막내 진용이 첫 복식에 이어 다시 코트에 돌아왔다. 앞선 조별 1, 2차전에 출전했던 삼성생명 신입 선수 최평강이 출전했다면 지난해까지 남고부를 양분했던 두 선수의 대결은 성사될 수 없었다.
20세의 한국인이 체력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첫 번째 복식에서 소진한 체력과 하영웅의 노련한 플레이로 득점에 휘말린 진용이 결국 첫 게임을 간신히 따내고도 두 번째 게임을 어이없이 9-21로 대패했다.
3게임 들어 진용이 공략법을 터득한 듯 지능적인 플레이로 다시 승부의 열기를 불태웠으나 결국 하영웅이 멋지게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남양주=이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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